안녕하십니까,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서도사입니다.
오늘은 예로부터 한강 수운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방송과 미디어, 예술의 중심지로 활기가 넘치는 마포구의 풍수지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마포는 어떻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늘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매력적인 장소가 되었을까요?
마포는 그 이름부터 ‘삼 마(麻)’ 자에 ‘물가 포(浦)’ 자를 쓸 정도로 물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서해의 조수와 한강 본류, 그리고 중랑천과 홍제천 등 여러 물줄기가 합류하는 지점으로, 풍수에서는 이렇게 물이 모이는 곳을 **합수(合水)**라 하여 매우 길하게 봅니다.
여러 물길이 만난다는 것은 곧 각지에서 온 다양한 기운이 한데 모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람과 재물, 정보의 교류를 촉진합니다. 과거 마포나루가 전국 각지의 물산이 모이는 최대의 상업 중심지였던 것과, 오늘날 마포구에 주요 방송사와 언론사, 수많은 스타트업이 모여들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된 것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楊花津)은 ‘버드나무 꽃이 피는 나루’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풍수에서 버드나무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생명력이 강한 나무로, 좋은 기운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양화진은 한강의 물줄기가 부드럽게 감싸고도는 길지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풍광이 아름답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좋은 터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는 법, 이곳에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조성되고 절두산 순교성지가 자리 잡게 된 것도 땅의 좋은 기운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와 안식의 기운이 깃든 이 땅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홍대입구역 인근에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와우산(臥牛山)이 있습니다. 소는 예로부터 부와 풍요, 그리고 성실함을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소가 편안하게 누워 되새김질을 하는 형상의 와우산은, 그 일대에 풍요와 번영의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특히, 소는 예술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소의 우직함과 끈기는 예술가에게 필요한 창작의 열정과 인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홍대 거리가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과 문화, 젊음의 중심지로 발전한 데에는 와우산의 이러한 예술적 기운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마포구는 여러 갈래의 물길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소통과 융합의 땅입니다. 과거 상업의 중심지에서 오늘날 방송과 미디어, 예술의 중심지로 그 모습은 변했지만, 사람과 재물, 정보가 모여드는 활기찬 기운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포가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과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는 중심지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즐겁고 새로운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