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서도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집의 풍수지리에 대해 물어보시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공간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침실을 이야기합니다. 침실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닙니다. 하루 동안 쌓인 탁한 기운을 정화하고, 내일의 활동에 필요한 좋은 생기를 충전하는 재충전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의 삼분의 일을 보내는 침실의 기운이 편안하고 조화로워야 건강과 재물, 그리고 가정의 화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침실을 복이 들어오는 공간으로 만드는 몇 가지 비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침대 머리맡이 창문 쪽을 향하면 잠을 자는 동안 기운이 쉽게 흩어지고 불안정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습니다. 외부의 찬 기운이나 소음이 그대로 머리로 전달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침대 위치는 방문을 대각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는 들어오는 사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방 안의 좋은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배치입니다. 만약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창문 아래에 침대를 두어야 한다면, 두꺼운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외부의 기운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잘 때 머리가 방문과 일직선상에 놓이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문은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인데, 머리가 문을 향하면 밤새 드나드는 기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기운이 소모됩니다. 이는 마치 길 한복판에서 자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침대의 위치를 옮기기 어렵다면, 중간에 작은 협탁이나 가리개를 두어 기운의 흐름을 완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잠자는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것은 풍수에서 가장 꺼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잠든 사이 나의 좋은 기운을 거울 속의 또 다른 내가 빼앗아 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부부 사이의 금슬이 나빠지거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만약 붙박이장에 거울이 달려있어 치울 수 없다면, 잠을 잘 때만큼은 천으로 가려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침실은 휴식을 위한 공간입니다.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강력한 양의 기운(火氣)은 조용하고 평안해야 할 침실의 기운을 교란합니다. 이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심장이나 혈압 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침실은 최대한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여 몸과 마음이 온전히 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작은 변화 같지만, 침실의 기운이 바뀌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상쾌해지고, 점차 여러분의 삶에 좋은 기운이 가득 차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